글로벌 빅파마와 동일 세션 발표…망막질환 신약 후보 기술력 입증
VEGF·Ang-2 억제+Tie2 활성화…기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기전 제시
맵틱스와 큐라클이 공동 개발 중인 망막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MT-103’의 전임상 연구 성과를 세계 최대 안과학회인 ARVO 2026에서 구두발표로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제약사의 주요 연구들과 함께 주요 세션에 포함돼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서울아산병원 연구팀과 협력해 수행한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 시각 3일 발표를 진행했다.
MT-103은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wAMD)과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을 주요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이다. VEGF와 Ang-2를 동시에 억제하는 동시에, 혈관 안정화 핵심 신호인 Tie2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하는 ‘삼중 기능(triple action)’ 구조가 특징이다.
기존 망막질환 치료제는 VEGF 억제 기전 중심의 단일항체가 주류를 이뤄왔다. 이후 VEGF와 Ang-2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항체 치료제가 등장하며 치료 패러다임이 확장되는 흐름이다. 다만 기존 이중항체가 Tie2 경로를 간접적으로 유지하는 데 그쳤다면, MT-103은 해당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하도록 설계돼 보다 적극적인 혈관 안정화 유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번 발표에서는 세포 및 동물모델 기반 비교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세포 실험에서 MT-103은 Tie2 인산화를 유도해 신호 전달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VEGF 유도 신호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관 내피세포 기반 실험에서 혈관 투과성을 낮추며 장벽 기능을 유지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동물모델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도출됐다. 산소유발망막병증(OIR) 모델에서는 병적 신생혈관 형성이 감소하고 손상된 혈관의 재형성이 개선됐다. 레이저 유발 맥락막신생혈관(CNV) 모델에서는 병변 크기와 혈관 누수가 모두 줄어들었으며,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과가 관찰됐다.
이와 함께 당뇨망막병증 모델에서는 혈관 누수 감소와 염증 반응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VEGF 억제와 Ang-2 차단, Tie2 활성화를 결합한 삼중 기능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 측은 MT-103이 기존 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설계라는 점에서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단일항체에서 이중항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망막질환 치료 시장에서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단순 연구 성과를 넘어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학술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보고 있다. 향후 임상 개발 진입 여부와 기술이전 가능성 등이 MT-103의 기업가치 및 시장 영향력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출처 : 바이오타임즈 김수진 기자
원문링크
